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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주의료원 공공의료과 장새울 과장 - 젊은 세대까지 위협하는 당뇨병, 건강한 생활이 최선의 백신
2025-09-02 09:36:39 - 작성자홍보담당자 (ojw308) 조회수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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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까지 위협하는 당뇨병, 건강한 생활이 최선의 백신
제주의료원 공공진료과 장새울
당뇨병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게 혈액의 당을 조절하는데, 이 과정에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지속된다. 이러한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신부전, 시력 저하(당뇨망막병증), 말초신경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은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8시간 이상 금식 후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②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 또는 ③ 75mg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④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다른 특별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가 있으면서,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중 어느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 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약 14.8%로 7명중 1명꼴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우리나라 청년(20~30대, 19~39세) 인구의 2.2% (약 3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당뇨병은 아니지만 정상 혈당보다 높은 혈당을 보이는 당뇨병전단계는 약 300만 명으로 조사된다. 이처럼 과거에는 4~50대가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던 당뇨병이 2~30대의 젊은 층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세대에서 당뇨병이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고칼로리 식사, 가공식품 섭취 증가, 매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 증가), 불규칙한 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있다. 젊은 나이에 당뇨병에 걸려서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다음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①목이 자주 마르다, ②소변을 자주 본다, ③아무리 먹어도 공복감이 생긴다, ④이유 없이 살이 빠진다, ⑤항상 나른하고 매사가 귀찮다, ⑥피부에 부스럼이 잘 일어난다, ⑦눈에 초점이 잘 안 잡힌다, ⑧부모님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있다.’
당뇨병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고당,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하는 것 또한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또한 필요하며, 20대부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당, 혈압, 체질량지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조기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식사, 운동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안된다면 반드시 약물 요법도 같이 병행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젊은 세대부터 당뇨병의 유병률이 늘어나는 만큼, 젊은 시절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뻔하지만 가장 확실한 당뇨병 예방법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작은 습관 변화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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