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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방과장 권혁건 과장 - 오늘 침 맞고 씻어도 되나요?

오늘 침 맞고 씻어도 되나요?



한방과장 권혁건


한의사로서, 침 치료 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단연 오늘 샤워나 목욕해도 되나요?”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사 등의 처치를 받은 당일에 샤워나 목욕을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 예방접종 후 가이드라인은 주사를 맞은 당일,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지만 사우나, 찜질방, 반신욕 등은 피하라고 명시한다. 또한 인슐린 주사 후에는 최소 90분간 뜨거운 물로 샤워를 삼가도록 하는데, 이는 따뜻한 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약물이 빨리 퍼져 의도치 않게 인슐린 쇼크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대중목욕탕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목욕과 감염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과연 침 치료를 한 당일에는 샤워나 목욕을 해도 괜찮은 걸까?

 

 

침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호침(毫針)의 경우, 양방에서 주사제를 주입하는 용도인 니들에 비해 두께가 가늘면서 끝이 뭉툭하여 피부 손상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피부 표면을 뚫는 침습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손상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또한 일반적인 호침보다 굵고 긴 장침(長針)이나 날카롭고 예리한 도침(刀針)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부손상의 범위가 늘어나고, 한의사의 판단에 따라 침 치료 이전이나 이후에 일부 출혈 목적으로 습부항 시술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모든 한방치료 시에 피부손상이 적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이런 경우에는 의료기관 내에서 소독을 통한 감염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침습적인 시술이라 하더라도, 위생적인 환경과 적절한 의료도구를 갖춘 의료기관 내에서 시술을 받고, 시술 전후 감염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감염의 우려가 적다. 이에 더하여, 시술자인 한의사는 환자의 당뇨, 혈관질환, 면역질환 등 환자의 개별 체질적인 요소를 잘 확인하여야 한다. 만일 오랜 기간 당뇨를 앓은 환자라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으로 일반인보다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감염관리를 하여야 한다. 치료를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침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의 대부분이 무면허자인 비의료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임을 반드시 주지하여, 적법한 의료기관에서 자격 있는 의료인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호침(毫針) 치료만을 위생적인 환경에서 받았다면 당일에 샤워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침 치료의 종류는 위에서 명기한 장침(長針)이나 도침(刀針) 등 아주 다양하고, 이외에도 한의사의 판단에 따라 습부항 등 추가적인 치료가 있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침습 정도도 모두 다르다. 환자 개개인의 위생 정도와 면역력 또한 다르다. 그러므로 치료 이후 샤워나 목욕에 관해서는 직접 시술한 한의사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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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일보 홈닥터 : http://pdf.jejunews.com/2022/02/21/20220221-0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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