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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화기내과 이동훈 과장- 음주를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주를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얼굴 빨개지는 사람빼고 건배” )


해마다 3월이 되면 새로운 학교와 직장에서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장 회식, 신입생 환영회등 모임에서 한잔의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진 사람에게 상사나 선배가 많이 먹으면 술이 쎄진다(?)고 술을 계속 권하거나, 아예 신고식 형태로 개인의 특이성을 배제한 채 폭음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전 세계 13위인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내가 술을 마실 수 있는지, 얼마나 마시는 게 적당한지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심지어 의료인들조차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 없이 술을 권하고 마시다 사망 사고까지 이르는 음주 사고가 해마다 뉴스에 보도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가 술을 먹게 되는 경우 체내로 흡수된 알코올은 1단계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1급 발암물질로 바뀌고, 이는 다시 2단계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식초와 유사한 아세트산으로 바뀐 뒤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해 몸속에서 빠져 나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유전적으로 이러한 발암물질을 빨리 분해하지 못하고 천천히 분해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백인, 흑인, 다른 아시아인과는 달리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분해 능력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30-40%에 이르며, 이것은 표준적인 음주 용기 한잔( 맥주 한잔 250ml, 소주 한잔 70ml)에도 5-10분 내로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안 되는 이런 유전적인 형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발암물질이 생성되면서 미처 빠른 속도로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서 돌아다니며 여러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술 한잔 건배, 원샷에도 5-10분만 지나면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도 아프고 , 억지로 두세 잔 더 마시면 온몸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일어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져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급성 알데히드 독성 증상입니다.

 

게다가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이 좀 지나면 더 하얘져요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혈관이 강력히 수축한다는 무서운 신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음주를 조금 더 하게 되면 창백해지고 피곤해 지면서 눕게 되는데, 주변에서는 술이 깰려고 쉬려나 보다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 음주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급성 증상이 없는 평균 이상의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을 가지는 나머지 70%의 한국인의 경우도, 효소들이 미처 알코올을 분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면 몸속에 아세트 알데히드가 축적되고, 이로 인해 머리는 아프고 속은 메스꺼우며, 헛구역질이 나고, 밥은 안 넘어 가고 목구멍으로 시큼한 물만 올라오는데, 피곤하고 멍해서 일에 집중 못하는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이른바 숙취 현상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술을 마신 것이고 이로 인해 발암물질이 체내에 남아 있음을 말해줍니다.

1,2잔만 마셔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고 1-2병을 마셔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에 따라 몸에서 술을 분해 하는 능력은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분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우리나라 사람의 30%에 이르는데 이러한 체질은 선천적으로 이루어지며 후천적으로 효소가 저절로 생성되지도 않기 때문에 술을 강제로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자신의 음주능력을 알고, 환영하는 주변인과 기분 좋은 회식을 하고, 푹 자고 회복하여 다음날 숙취 없이 좋은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는 적당량의 음주를 해야 합니다, 이들의 직장 동료와 학교 선배들은 모두 함께 건배. 원샷이 아니라 얼굴 빨개지는 사람 빼고 건배로 환영사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아라신문 : 붙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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